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시리우스 전역 (문단 편집) === 멸망하는 지구 === 식민지 연합의 [[흑기군]]은 지구군의 저항을 쉽게 분쇄하고 [[목성]] 지점까지 진출하였다. 승리가 확실시된 상황에서 라그랑 그룹은 지구에 대한 처분을 놓고 격한 논쟁이 오갔다. 흑기군 사령관 프랑쿠르는 전면공격으로 '''지구 전체를 초토화'''시킬 것을 주장했으나, 정치위원 차오 유이룽은 필요 이상의 살육은 필요 없으며 아직 여력이 있는 지구에 대한 공격으로 아군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여 함대로 지구 궤도를 봉쇄하고 물자 부족으로 '''지구가 말라 죽는 것을 기다려야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절충안이 채용되어 '''약 2달 동안 물자를 봉쇄하여 지구의 여력을 소멸시킨 뒤 전면공격을 개시하는''' 것이 결정되었다. 라그랑 그룹이 지구의 처분을 두고 논쟁을 벌이던 사이 지구통일정부는 최후의 수단으로 대표단을 파견하여 지구통일정부 - 식민지 연합 사이의 화평을 제시하였다. 지구통일정부 대표단은 흑기군 사령관 겸 식민지 연합군 최고사령관 [[졸리오 프랑쿠르]]와 접견하였는데, 지구통일정부 대표는 모든 인류에게는 전 인류의 맹주라는 긍지를 가진 지구의 명예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득했다. 프랑쿠르가 이런 어이없는 헛소리를 일축하자 지구통일정부 대표는 '''"[[지구교|지구는 너희들의 어머니인데, 너희들은 마땅히 부모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최후의 자존심을 내세우지만[* 이런 말은 그동안 지구인들이 식민지인들에게 행한 악행들을 생각하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헛소리에 불과한데, 사실 지구통일정부 대표단도 자신들이 내세운 말의 부질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질렀고, 이제 식민지 연합에 넘겨줄 이권은 물론 공격을 저지할 함대도 없는 처지. 저항하다 죽거나 용서를 빌다 죽거나 밖에 없는 지구 입장에서 협상에 나와서 할 수 있는 말도 이것 밖에 없었다.], 돌아온 것은 프랑쿠르의 냉담한 말과 증오에 불타는 눈빛이었다. > "어린아이에게 노동의 성과를 갈취해 사치를 누리고, 항의하면 때려눕히던 어머니가 이제 와서 무슨 권리를 주장한단 말인가. 너희에게 남은 권리는 이제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기회밖에 없다. 멸망하거나, 멸망당하거나. 원하는 대로 선택하라."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124 수 백년에 걸쳐 지구는 식민지인들을 착취하며 살아왔다. 필요 이상의 무력을 보유하며 유사시 식민지인들을 향해 거리낌없이 폭력을 행사하였으며 식민지인들의 피나는 호소에도 착취와 폭력을 멈추기는 커녕 더욱 심하게 식민지인들을 억압해왔다. 지구통일정부의 대표단이 타협은 고사하고 자비조차 구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도 그럴 자격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구통일정부의 대표도 이후 자신들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곧 닥쳐올 지옥이 될 지구의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어 지구로 돌아오던 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블러디 나이트 당시 드물게 지구군 고위장군으로 학살을 비난하고 부하들이 벌인 학살을 두고 뭐가 즐겁냐고 일갈하며, "10년? 아니 얼마안돼 우리가 라그랭 시티처럼 불바다가 될지 누가 아느냐?" 라고 하던 해즐릿 중장이 하던 말이 고스란히 이뤄진 셈이다. 그는 지구정부 견제 아래 한직으로 축출되어 억지로 퇴역했다. 식민지군의 봉쇄작전으로 이미 대규모 혼란에 빠진 지구는 마침내 수백 년간 복수를 갈망하던 분노한 식민지인들의 함대 아래 놓였다. 식민지군의 공격은 지구에 있는 군사시설과 대도시를 향했고, 무수히 많은 지구인들이 식민지군의 보복에 죽어나갔다. 특히 [[히말라야 산맥]]은 지구의 상징으로 추앙받은 대상이었는데, 식민지군은 분풀이식으로 히말라야 [[칸첸중가]] 산에 무차별 포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포격으로 칸첸중가 꼭대기를 기준, 무려 '''약 1천 미터''' 가량이 증발해버렸다.] 불과 3일에 걸친 공격으로 100억에 달하던 지구인이 10억명으로 줄었다. 그런데 공격 막바지, 식민지 착취를 옹호하며 호의호식을 누리던 지구통일정부 및 군 수뇌부 인사들이 [[히말라야 산맥]] 지하에 위치한 정부 특별 방공호로 대거 대피했다는 사실이 포착되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안전한 방공호에서 호화스러운 생활을 이어가며 다량의 술과 산해진미와 같이 다수의 매춘부까지 거느리며 외부에서 벌어지는 참극을 '''편안히 즐기고 있었다.''' 지구인 중 가장 큰 책임을 짊어져야 할 자들이 도주했다는 사실을 안 프랑쿠르는 격노하여 근처를 지나던 관개용수로를 폭파하여 방공호에 물을 흘려보냈다. 방공호 내부에는 약 2만 4천 명이 대피해있었는데 기적적으로 생존한 100여 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조리 '''익사'''하고 만다.[* 이 100여명의 사람들의 운명은 알 수 없으나 매춘부 같은 사람들은 굳이 죽일 가치가 없으니 살았을 수 있지만 고위직 인사라면 틀림없이 처형되었을 것이다.][* 후에 지구교가 물을 뺐는지 어쨌는지는 몰라도 후일 이 방공호는 지구교 총본산으로 거듭난다.] 프랑쿠르의 지휘 아래 벌어진,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대규모 학살극이 절정에 치닫자 연합군 정치지도부는 엄명을 내려 살육을 중단시켰다. 프랑쿠르는 비가 오고 천둥이 치는 어느 날 눈물을 흘리면서 상부의 명령에 따라 학살을 중단했다. 남은 10억 지구 거주자들을 다 죽이지 못해 아쉬워 우는 건지, 아니면 자신이야말로 지구정부가 벌이던 학살을 벌이던 것에 대해 우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집단 학살은 멈춰졌다. 이렇게, 지구를 제압한 식민지 연합은 복수극, 아니 학살극을 매듭짓기 위해 살아남은 지구인 중 지구통일정부와 군부에서 고위 직책을 지낸 전현직 인사 약 6만여 명을 재판에 회부하여 식민지 착취와 탄압, 그리고 숱한 전쟁범죄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 6만여 명 '''전원을 처형시켰다.''' 지구는 초토화되었고 지구통일정부는 그 흔적조차 남지 못한채 완전한 파멸을 맞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